학교기업, 전자상거래로 연 매출 1억 달성

전문계 고등학교 사이에서 ‘학교기업’이 활성화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매출 1억 원을 달성한 곳도 있어 눈길을 끈다.

4일 전자상거래 통합 솔루션기업 메이크샵(대표 김기록·www.makeshop.co.kr)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전문 기업과 산학협력관계를 맺고 쇼핑몰 솔루션을 도입하는 학교가 증가하고 있다.

전남 영광 법성고등학교 창업동아리 학생들은 방과 후 굴비가게를 찾는 게 일상 업무다. 자신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법성몰’(www.bubsungmall.co.kr)에 올릴 손수제작물(UCC)을 제작하기 위해서다.

박미옥 지도교사와 창업동아리가 문을 연 법성몰은 지난해 5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1억 원 이상이다.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도 여성의류 쇼핑몰 ‘마이트라’(mytra.sys.hs.kr)를 운용 중이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한 마이트라는 오프라인 매장을 함께 운영하면서 지난해 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에 개설한 ‘by스쿨마켓’(www.byschoolmarket.com)은 병영정보과학고등학교 창업동아리 학생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이다. 이 쇼핑몰은 학생들이 직접 생산한 핸드메이드 제품과 지역 특산품을 판매한다. 지난 6개월 간 300만 원의 매출을 거뒀다.

부산디자인고교의 ‘데비몰’(www.debimall.co.kr)은 미술작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이다.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회화와 디자인, 공예 등의 작품을 판매한다. 데비몰은 지난 6개월 간 8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들 쇼핑몰에서 생긴 수익금은 학생들의 장학금과 복지 지원금으로 활용된다. 지역 특산물 판매와 브랜드 홍보가 함께 이뤄지면서 지역사회에 경제적인 도움도 준다.

김성일 메이크샵 과장은 “전국 161개 전문계 고등학교에 쇼핑몰 솔루션과 교육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전자상거래 교육과 온라인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개발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