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10시 일본 인터넷 창업 전문가 요시다 요시히코(40)씨와 오쿠보(31)씨 등 관계자 4명이 한국 전자상거래 실무 교육과정을 견학하기 위해 법성고등학교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법성고를 비롯해 전국 160개 전문계 고등학교에 전자상거래 교육과정 등을 지원하고 있는 국내 전자상거래 전문업체인 메이크샾의 일본 합작법인에서 추진한 것이다.

 요시다 씨는 법성고 인터넷 쇼핑몰과 관련 담당교사와 정용기 교장, 김양모 운영위원장에게 쇼핑몰 구축 배경 및 운영규모, 물품 공급 및 운영체계, 판매단가 등 운영 시스템 전반에 걸쳐 상세하게 문의했다.

 학교 측은 전자상거래를 교육과정에 도입해 각종 IT기술과 회계를 배우고 취업지원에 수익까지 올려 장학금으로 지원하는 운영 시스템의 장점을 설명하며, 기존 단순 판매대행 방식을 넘어 굴비특품사업단 등에서 인증된 제품을 OEM(주문자생산)방식으로 공급받는 계획을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지역 400여 굴비 판매상들과 경쟁 관계가 아닌 교원단체 등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하자 요시다 씨는 “일본은 학교에서 장사를 하는 것은 학부모단체, 교육청, 문부성 등 관련기관들이 거부감을 갖고 있어 법성고 같은 사례는 없다”며 놀라움과 부러움을 표했다.

 실제 일본 도쿠시마현 켄노 고등학교는 지난해 요시다 씨가 벤치마킹한 한국 전자 상거래 실무 과정을 도입 전교생 236명 중 110명이 수업을 받고 있지만 IT 기술 등 이론 위주다.

 특히, 굴비 판매 등 쇼핑몰을 운영하는 수업에 참관한 이들은 운영 시스템과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 올린 UCC 동영상에 큰 관심을 보이며 'e-조은 굴비' 동아리(대표 이찬규) 학생들을 만나 설명을 듣기도 했다.

 이들은 학교 내 관련 시설들을 둘러보고 인근 식당에서 주력 판매 제품인 ‘영광굴비’를 난생 처음 맛보기도 했다.

 법성고 정용기 교장은 “법성고 전자상거래 교육 과정이 더욱 성공해 전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길 바란다”며 일본과 정기적 교류를 희망하기도 했다.

 법성고는 온라인시스템 구축 및 마케팅, 회계처리 등 전문 교육 과정을 도입 작년 9월 2일 인터넷 쇼핑몰을 오픈해 굴비 등 약 3,500만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오는 6월 학교기업으로 전환 종합 쇼핑몰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작년부터 매년 5,000만 원씩 5년간 총 2억 5,0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채종진 기자